건고사리 삶는법과 효능(맛있게 볶는 팁)

건강을 생각하지만, 맛도 포기하기 싫은 꽉 쓰리. 한 끼 한 끼 의미 있게 잘 먹기 위해 사는 인생인데, 소소한 나물 하나도 정성스럽게 만들어 먹어야죠. 때론 귀찮지만, 잘 만들어놓으면 중국산 고사리와 식감 자체가 다른 맛있는 고사리요리법을 소개합니다.

제주산건고사리

고사리의 효능

삼국시대부터 식용으로 먹기 시작해,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올리는 진상품으로도 인정받은 고사리. 식용은 물론, 민간요법으로도 널리 쓰였다는데요.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고사리즙을 복용하거나, 고사리를 삶은 물로 몸을 씻으면 피부병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민간요법 때문에, 예로부터 우리와 뗄 수 없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식이섬유가 가득한 고사리

100g당 3.5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는 고사리는, 소화를 돕고 변비를 돕는 역할을 하며 비타민C와 비타민K가 함유되어 있어 피부건강과 뼈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건고사리 삶을 때 주의사항

맛있는 고사리지만, 요즘엔 국내산 고사리가 귀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파는 것은 거의 중국산인데요. 줄기가 매우 굵고 불그스름한 색이 강한 것은 대부분 수입산 고사리. 국산은 거의 갈색이고 얇은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건고사리일지라도 인터넷에서 제주고사리를 주문해 쟁여놓는 편입니다. 여리거든요. 하지만 건고사리는 불리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번거로운 것이 사실!

1. 불리는 시간

깨끗한 물에 건고사리를 넣고 넉넉하게 물을 부어줍니다. 최소한 4시간 이상! 저는 초저녁에 담가놓고 잡니다. 8시간 정도를 불려주면 어느 정도 잘 붑니다. 총 세네 번 정도 깨끗한 물로 갈아줍니다. 저는 쌀뜨물을 자주 사용하는데요. 일반 수돗물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만, 너무 오래 불리면 고사리 자체가 물러지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지켜주세요. (늘 적당히가 어렵습니다.) 바쁘다고 뜨거운 물에 고사리를 불린다면, 충분히 수분을 머금지 못해서 질겨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2. 삶기

물을 넉넉하게 담은 냄비를 센 불로 끓여줍니다. 물이 끓으면, 불린 고사리를 넣고 중불로 끓여줍니다. 양에 따라 최소 5분 이상,  10분 이내로 팍팍 삶아줍니다. 10분 이후에는 약불로 줄이고 10분 이내로 삶습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불을 끄고 10분 정도 뜸을 들인 후 찬물로 여러 번 헹궈줍니다. 마지막까지 찬물로 헹구고 10분 정도 그대로 둡니다.
쓴맛 제거 팁!
고사리를 삶은 후 차가운 물로 여러 번 헹궈주는 것만으로도 고사리의 쓴맛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찬물!

소분할 예정이면 현재 단계에서!

-찬물로 여러 번 헹군 고사리는 물기를 제거 후 지퍼백에 소분해서 넣어놓으면, 다음번에 자연해동 후 바로 볶거나 찌개나 조림에 넣을 수 있어요.

3. 볶기 (참치액, 다진 마늘, 참기름, 들깻가루, 물)

물기를 뺀 고사리를 넣기 전, 참기름에 다진 마늘을 넣어 팬을 달궈줍니다. 고소한 향이 물씬 날 때 고사리를 넣어 중불에 볶습니다. 기호에 따라 양파와 대파를 넣고 참치액 크게 한 바퀴를 둘러줍니다. 불리고 씻는 게 요리의 8할이므로 적당히 간만 해주면 거의 끝납니다. 여기서 킥은 들깻가루입니다. 넣은 듯, 안 넣은 듯,  불린 고사리 한 주먹 기준으로, 1 티스푼 정도 넣고 다시 볶습니다. 감칠맛을 한껏 살리고 고소한 고사리볶음을 만드는 tip입니다. 참치액으로 짭짤하게 간을 맞춰주었기에 소주컵 한 컵 분량의 물을 넣고 약불에서 5분 정도를 졸인 후 참기름으로 마무리! 차례상에는 다진 마늘을 안 넣는 지방도 있지만, 저희 집은 제사상에도 마늘 팍팍!

고사리요리 요약

• 건고사리는 최소 4시간 이상 불려주기
• 미지근한 물이나 뜨거운 물에 불리면 질겨질 수 있으니 찬물에서 오래 불리기 추천
• 처음에는 센 불로, 나중엔 중 약불로 삶기 (오래 삶으면 흐물거리니 고사리의 굵기를 체크하고 상태릉 중간중간 확인하기)
• 마지막엔 꼭 찬 물로 여러 번 헹궈서 쓴 맛 제거!
• 볶을 땐 들깻가루 한 티스푼으로 감칠맛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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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알아두면 평생 써먹는 요리!
맛있게 요리하시고 건강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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