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이 안 좋으면 일어나는 일들
가족이 궤양성대장염 진단을 받은 후에는, 음식을 먹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데요. 시작은 배가 살살 아프면서 설사가 좀 많이 나오는 날이 며칠 지속되는 거였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혈변도 보고 통증도 동반되고~ 문제는, 하루에 화장실을 열 번을 가니 직장에서 업무를 보거나 이동을 할 때에도 아주 지장이 컸다는 것! 그것도 급박변! 젊은 나이에 속옷에 몇 번 실수를 하면, 일단 자괴감이 들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는 분들도 있다는 거죠. 경험을 토대로, 관련 영상과 궤양성대장염 가족끼리 온라인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며 이것저것 공부도 되었는데요. 군대 간 아들이 점점 증상이 심해진다, 결혼을 며칠 앞둔 새신부의 소원은, 20분의 예식만 무사히 넘겨달라는 소박하고 슬픈 기도. 정말 야속하고 환장하는 병인데, 알면 알 수록 결론은 없다는 것!
소맥과 돼지김치찌개를 소량씩 다시 먹는 우리 가족.(같은 음식 다른 반응, 뭘까 이 병은?)
궤양성대장염엔 무엇이 좋을까
-정답은 주관식
누구는 유제품이 안 맞고, 누구는 과일이 안 맞고, 누구는 라면이 안 맞고, 누구는 카레가 안 맞고, 또 의사는 꼭 식습관이 병의 원인은 아닐 수 있다며.. 하지만 스트레스와 술, 카페인, 기름진 음식은 대장에 좋을 게 없다는 당연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딱히 뭐가 좋은 건 없어요. 그것을 스스로 찾아보라고 의사 선생님이 권유합니다. 이것도 먹어보고 저런 경험도 해보고~ 현재 저희 가족은, 지난해 몇 달간 잠시 휴직을 하며 입원치료로 강한 스테로이드를 처방받고, 반 정도는 몸이 돌아왔답니다. 극약처방은 길게 할 수 없기에 입원비로 자금을 탕진하며 백일의 기적을 꿈꿨죠. 현재는 화장실 4-5회, 술은 소주 반 병 미만, 삼겹살 같이 기름진 것도 삼일에 한 번,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은 자주 먹어도 통증은 잦아들었어요. 하지만 약은 한 주먹씩! 약이 필수!!
궤양성 대장염에 관한 요약
- 환자 개인에게 맞는 음식은 다 다르다
- 급격히 안 좋아질 땐 며칠 입원해서 스테로이드 처방받기
- 잠은 잘 자는 게 매우 좋은 듯(수면 중요)
- 좌약포함, 약은 절대로 거르면 안 됨
- 멘탈이 중요하므로 정신 건강에도 꼭 신경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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