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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맛집&착한 맛집

아직도 핫한 주말 예산시장 나들이_먹을거리

by 곽쓰리 2024. 1. 5.
백종원 선생님의 상징, 충남 예산시장 방문기
시장 내 먹을거리와 볼거리

지난해 유튜브로 빵 떠오른 전통시장이 있었죠. 바로 충청남도 예산에 있는 예산시장입니다. 1981년부터 이어져온 오래된 시장이지만, 외지인이 내비 찍고 찾아올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백 선생님이 통돼지바비큐를 내걸고 예산 페스티벌을 하기 전까지는!

충남 예산시장 내 먹거리 부스

예산시장은 읍내 느낌으로 방앗간, 마트, 농약사 등 작은 개별점포들이 작은 도로를 끼고 있는데요. 장날에는 시장 앞 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아예 도보로 들어와서 먹고 갈 수 있는 자리들이 있어요.

분위기를 즐기며 앉아서 먹고 싶다면 해야 할 것!

예산시장에 가끔 가는데요. 축제가 열렸을 때는 당연히 자리가 없어 테이크아웃을 해서 집에 가서 먹었는데요. 아직도 주말이면 이런 레트로 감성을 즐기고 싶어 하는 관광객이 많아요.
큰 슬레이트(?) 지붕 아래 옛 테이블과 박스 의자에 앉기 위해서는, 우선 입구에 키오스크로 달려가 폰 번호를 찍고 대기번호를 받아야 합니다. 주말 기준 오전 11시가 안 되었는데도 주차장에 자리 잡는 것부터 어려워서 세 바퀴를 돌았어요. 자리번호도 30분 정도 대기를 했어요.
여기서 끝이 아니고요. 대기번호를 받으면 일단 일행들이 찢어져서 음식을 각 매장에서 사 오면 됩니다. 우리는 이제 겨우 자리를 잡은 것일 뿐!

예산시장 뚝딱뚝닭 닭강정
예산시장 연돈볼카츠

예산시장에는 사람들이 자주 사는 음식이 있는데요.

1) 광시 카스테라
2) 뚝닥뚝닭 닭강정
3) 연돈볼카츠
4) 선봉국수

카스테라는 오전 11시가 안 되었는데 줄 서있습니다.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아버리는 츤데레 빵집이라 그런가, 늘 줄이 서있고요. 부드럽고 예산오리지널카스텔라가 4000원인데 아이도 할머니도 잘 먹더라고요. 저는 대만에 갔을 때 먹었던, 녹아버리는 카스테라가 아직도 1순위이지만, 브랜드 카스테라보다 광시 카스테라가 선순위!
닭강정은 사과가 들어갔다는데 맛은 우리가 아는 그 맛이고요. 바삭하고 과자처럼 식감이 살아있어요. 짭짤한 편이라서 맥주 안주, 막걸리 안주급이에요. 아이는 밥과 함께 주세요!
연돈볼카츠는 여자 어른 주먹보다 조금 작은 동그란 돈가스인데요. 오리지널이 3000원, 청양이 3500원입니다. 속에 고기로 꽉 뭉쳐져 있어서 하나만 먹어도 든든! 치즈맛도 괜찮습니다. 따뜻할 때 드셔보세요.

선봉국수는 아무래도 저렴해서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멸치국수와 비빔국수가 4000원, 파기름비빔국수가 3500원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고기는 단 한 개도 없답니다. 비빔국수는 비빔국수의 특성상 단 편이고, 파기름비빔국수는 간장 베이스라 짜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싱겁게 드시는 분은 잔치국수로 픽 하시길 바랍니다. (아주 자극 없는 음식은 없다는 게 함정)

예산시장 안에 모든 천장은 다 막혀있어서 비와 눈을 막을 수 있는데요. 겨울에 추위와 여름에 더위는 막을 수 없지만, 옛날 좁은 길의 느낌을 잘 살렸어요. 제가 애정하는 피맛골도 약간 이런 느낌이었는데, 거긴 허물어졌고~ 종로 좁은 생선구이 골목이나, 예산시장 같은 레트로 시장 정도만 이 감성이 남아있네요. 문구점, 양품점, 옷가게 등도 있긴 한데 대부분 음식이 잘 팔리는 것 같아요.

시간이 더 많으시면 고기구이 장비를 빌려서 돼지고기를 구우셔도 됩니다만, 맛이 보통인 것에 비해 오래 앉아있기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식탁이 의자 높이! 빽라거와 예산 막걸리를 사서 돌아왔어요.

총평
  • 종이컵이나 물 등은 미리 챙겨가세요(식당가에서 음식을 포정해 오며 종이컵이나 젓가락이 보이면 챙기세요! 없으면 테이블 근처에 슈퍼에서 500원을 주고 사야 해요)
  • 자리 잡고 카스테라부터 사고, 국수나 우동, 연동볼카츠, 꽈배기 정도 먹으면 좋을 듯
  • 공용화장실은 주차장 쪽에 있어요
  • 주말 방문 시 정오 전에 올 것!

예산시장
충남 예산군 예산읍 형제고개로 967